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RTU 이야기를 계속해 보겠습니다.
설치가 모두 끝났다면 몇 가지 세팅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먼저 가스파이프 연결을 진행해야 합니다.
기존에 터미네이트 된 파이프에 연결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보통 매뉴얼 셧오프 밸브에 T pipe를 연결하고 아래쪽은 더트포켓(Drip leg)을 만들고 위로는 유니언 밸브를 만들어 줍니다.
유니언 밸브에는 어떠한 실링을 사용하지 않고 결합합니다. 가끔 점검하다 보면 테프론이 감겨 있거나 파이프 도프가 발라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오히려 가스 유출을 만들 수 있으니 손상되거나 오염된 유니언은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치된 가스 파이프는 가스 밸브까지 연결됩니다.
위의 사진은 single stage 가스 밸브이고 two stage 밸브도 있어요.
크게 다르지는 않고 가스 프레셔를 조절하는 장치가 두 개 또는 하나 그리고 wire에 Hi, Low 단자가 나눠서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치 후에는 반드시 가스밸브의 스위치가 ON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꺼져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Qty | Filter Size - inches (mm) |
4 | 16 X 20 X 2 (406 X 508 X 51) |
4 | 20 X 20 X 2 (508 X 508 X 51) |
처음에 설치된 필터는 Merv 4 수준이기 때문에 성능이 너무 떨어집니다.
권장하는 필터는 Merv 8 이상을 추천합니다. Merv 숫자가 커질수록 망이 촘촘해져서 성능이 좋아집니다. 다만, 너무 높다고 해서 다 좋지는 않습니다. 블로어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서 기기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입니다.
실내의 공기를 외부로 빼주고 싶다면 이 댐퍼가 작동하게 됩니다. 이 댐퍼는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즉, 기기내부에서 바깥쪽으로만 열리게 되어 있죠. 정상이라면 이 댐퍼가 열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위의 그림의 환기팬이 달려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죠. 이 장치는 실내의 공기가 탁하다고 판단되면 예를 들어 Co2 센서 같은 것이 있어서 실내 공기 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 팬이 돌면서 댐퍼가 열리고 공기가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 팬이 없는데도 혹시나 댐퍼가 딸랑거리며 열리는 것 같다면 몇 가지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필터가 막혀있다 : 필터가 막혀서 공기가 순환이 잘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 블로어 모터 : 모터가 역방향으로 돌고 있다면 댐퍼가 열리며 공기가 빠져나갑니다.
- Supply duct : 공급 덕트가 막혀 있는 경우, 공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서 댐퍼가 열리게 됩니다.
결론은, 댐퍼가 열리는 현상을 보았다면 문제를 의심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든 정상은 아니니까요.
이코노마이져는 냉방과 연결된 장비입니다.
실내의 온도가 너무 높고 기기가 설치된 실외의 온도가 현저히 낮다면 굳이 에어컨을 동작시킬 필요 없이 외부 공기를 믹스하여 공급하면 전기 소모 없이 냉방이 가능해진다는 원리로 동작하는 기기입니다.
사실 이 기기는 좀 까다롭습니다.
사진에 A6 Enthalpy control이라는 컨트롤러가 A7 Enthalpy sensor로부터 외부 온도 또는 온도+습도를 감지하여 동작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외부 공기 유입으로 냉방이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R1 Mixed air sensor를 블로어 섹션에 두어 최종 공급되는 공기의 온도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B7 Damper motor를 동작시켜 외부 공급 그릴을 열고 닫는 것이죠.
이 기기가 까다로운 이유는 센서 컨트롤러 댐퍼 삼박자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상 동작을 해도 문제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장에서는 이 기기가 고장 나서 바이패스 시켜놓은 것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위의 표를 보시면 T-stat의 명령에 따라서 각기 다른 동작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냉방 점검을 할 때는 이코노마이져 때문에 방해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래서 매뉴얼 점퍼를 할 때는 Y1, Y2를 모두 점퍼 시켜서 강제로 콤프레셔를 기동시키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RTU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Blower Motor를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그림은 벨트 드라이브 방식의 블로어 모터 섹션입니다.
모터가 회전하면 고무 밸브가 동력을 팬으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큰 큐모의 팬을 기동시 킬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작은 파워의 모터로도 회전이 가능한 방식이죠.
대신 벨트의 텐션에 신경 써 줘야 하고 주기적으로 벨트도 교체해 줘야만 합니다.
기기 점검 시 벨트 교체를 파악하는 기준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텐션이 어느 정도로 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사진의 Force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어느 정도까지 눌리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벨트 세팅은 공장에서 기본적으로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큰 문제는 대부분 없지만 간혹 Factory faulty가 있기 때문에 확인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벨트 드라이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Pulley alignment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정렬이 안 된 경우엔 모터의 위치나 모터 풀리의 위치를 재조정하여 맞춰주도록 합니다.
이때 Allen key가 필요하니 잊지 않도록 합니다.
공식 명칭은 Hex Key Allen Wrench입니다. 현장에선 그냥 Allen key라고 부릅니다.
블로어 모터는 공장 세팅을 그대로 따르는 편이지만 공급 에어를 조절하거나 하는 경우 세팅을 해줘야 합니다.
속도 조절이 가능한 블로어 모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엔 모터의 패널을 열고 내부 와이어를 재결합하는 방식이었지만 요즘 나오는 모터들은 커넥터가 달려있어서 편하게 세팅이 가능합니다.
각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커넥션의 모양은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Com 라인은 고정하고 Hi, Med, Low를 선택하는 방식이죠. 가변 방식도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와이어 설정은 매뉴얼을 참고하기 바라요.
위의 표는 T-stat에서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서 블로어 모터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을 나타냅니다.
G는 팬만 동작하는 것이고요. W는 히팅, Y는 쿨링입니다.
각 동작의 종류에 따라서 블로어의 속도를 조절하여 최적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wire diagram을 통해서 RTU operation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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